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자동차 통계월보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 판매된 전기차가 10만 대를 돌파했으며 기아차와 현대차가 97%를 차지했다. 이렇게 급증하는 만큼 전기차 전용 하이브리드 배터리 교체 비용에 대한 염려도 증가하고 있는데 해결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전기차용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수명은 몇 년인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의 평균 수명은 평균 1,000회 ~ 1,500회 정도 충전할 수 있고, 완충 후 약 40km 정도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의 평균 수명은 여러 변수가 있지만 짧게는 10년, 관리를 잘 하면 15년 정도 예상한다고 했는데, 운전자의 운전습관, 주행거리, 충전방식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
배터리 교체비용은 얼마인가?
국내 판매 전기차의 배터리 가격은 보통 차량 가격의 30% 정도인데 배터리 보증기간은 10년, 20만km를 제공하고 있다. 이것은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10년 이내에 또는 20만km를 주행할 때까지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 교환해 주겠다는 의미이다.
이 정도로 장기간 보장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배터리에 하자가 발생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전기차 제조사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아이오닉 5의 경우 2천만 원, 코나와 기아 EV6는 2천3백만 원 정도이다. 수입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 모델 S는 2천7백만 원, 아우디 E트론은 7천만 원 정도이다.
하이브리드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충전방법
전기차 제조사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사용방법, 즉 충전하는 방법에 따라 배터리 교체주기가 빨라 질 수도 또는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매뉴얼에도 설명되어 있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충전방식에 따른 배터리 사용가능 횟수 차이
- 완전 방전 후 완전 충전 - 최대 1천 회 충전
- 배터리 잔량 50%에서 완전 충전 - 최대 5천 회 충전
- 배터리 잔량 20%에서 완전 충전 - 최대 8천 회 충전
여기에서 보면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충전을 하는 것이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안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배터리 잔량이 20% 시점에서 완충하는 것이 배터리 사용횟수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운전, 충전 습관
100% 완충은 수명 단축의 지름길
전기차 배터리는 가능하면 90% 까지만 충전하는 것이 배터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오래도록 쓸 수 있는 방법이다. 100%를 가득 채우면 주행거리가 늘어나서 효율적이지만 배터리에는 그 만큼 부담을 증가시켜 수명을 단축시키게 된다.
다만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특성상 셀 간의 전력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100% 완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빨리 충전되는 만큼 배터리 수명도 빨리 단축된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하이브리드 배터리에 짧은 시간에 대량의 전류를 공급하므로 배터리에 큰 압력과 부담을 가중시켜 수명단축에 큰 영향을 준다. 비상 상황이 아니라면 급속 충전은 자제해야 한다.
배터리 수명은 온도에 달려있다.
우리나라에서 주행하는 전기자동차는 한 여름의 열기와 겨울의 한파를 1년에 한 번씩 경험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고 최고의 수명을 누리려면 15도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장시간 주차하면 열화현상이 가속화되어 배터리 수명이 급속도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영하의 추운 날씨에 전기차를 밖에 주차하는 것도 배터리 수명 단축에 치명적이니 가능하면 실내 주차장에 주차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배터리는 차량가격의 20%~30%를 차지하는 고가이다. 그러므로 배터리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운전습관인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을 삼가고 배터리를 100% 완충하거나 20% 미만의 잔량에서 충전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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